천도교의 신앙의 대상은 조물주 '하날님'입니다. 원래 경전(동경대전, 용담유사)에는 ‘천주’ ‘상제’ ‘하ᄂᆞᆯ님’으로 표기되어 있고, '하날님'을 현대 어법에 맞게 하면 '하느님' 입니다.
그러한데 포덕52년(1911년) 6월 15일 최린과 그를 추종하는 이돈화 무리는 신의 명칭 ‘하날님’을 은연중에 폐하고 ‘한울님’으로 표기하도록 천도교월보에 고시 하였습니다.(천도교월보참조) 이에따라 오지영은 포덕52년(1911년) 5월 15일자 교리 강연에서는‘하날님’으로 표기하고, 같은 해 6월 15일자 교리 강연에서는 '한울님’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바로 '일본과 조선은 하나(한 울타리)다' 라는 내선일체의 일제정책에 협조하고, 더 나아가 일본제국이 동양을 지배하려는 '대동아공영'의 일제야욕에 부응하기 위하여 신의 명칭마저 '하날님'을 '한울님'으로 부르도록 하였던 하나의 증거입니다.
설마 최린과 이돈화가 그토록 친일 매국노였을까 의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린과 이돈화 등의 매국노 정신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교권을 점령한 일제시대 당시 그들이 제정한 천도교의 교헌 제1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교헌 제1조의 내용은「天道敎人은 皇國의 道에 則하고 立敎의 本義에 基해서 民衆을 敎化하여 써 皇運을 扶翼함」입니다. 즉 천도교는 일본왕의 주구라는 얘깁니다.
오늘날 천도교중앙총부를 살펴보면 최린, 이돈화, 신용구 등 극도의 친일난도분자들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인사들이 천도교중앙총부를 점령하고서 스승님들의 가르침과 그 기록들을 하나하나 변질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예를 들면 해방 후 최린이 재빨리 미군정에 아부하면서 친일매국 죄상을 감추려는 속셈으로 무고한 천도교인들을 속이고 이용하여 희생케한 삼일재연(현)운동을 민족통일운동으로 왜곡하여 슬며시 부각시키는 행위는 은연중 제4세교조 춘암상사를 배척하고 최린을 함양하자는 의도이고, 또한 입교의절로서 적용하도록 스승님께서 지어주신 '입교문'을 배척하고 신용구, 이돈화가 지어낸 '서천문'을 사용하니 천도교 종통을 깨치고 천도교를 최린교화 하는 작태가 분명한 것입니다.
이렇게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천도교중앙총부는 '하느님'이 아닌 '한울님'을 고집하면서 스승님의 정신이 아닌 최린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편승한 어떤 교수는 ‘신(神)’을 해석하여 온 우주에 신이 내재해 있으니 한울(울타리) 이고 그러므로 ‘한울님’이 맞는다고 합니다만 괴변입니다. 왜냐하면 원래 대신사께서 우리 천도교의 도(道)를 범위가 있는 '한울'이 아니라 전지전능하고 무소부재한 '무극대도'로서 ‘시천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무극’은 잠세력(潛勢力)으로서 우주 조판 이전의 큰 기운 덩어리인데 하느님께서 조화로 크게 움직이시어 무형의 일괴(一塊)인 음(陰)과 유형의 일괴(一塊)인 양(陽) 두 인자를 묘합하고 응결하여 우주와 태양계를 생성하였으며 수백 천 만물이 생겨나고 이들이 다시 자기운동과 자기발전을 하면서 현세력(現勢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현세력은 ‘태극’으로서 시간적인 변화와 함께 음양으로 작용하여 계속해서 우주만물을 화생(化生)해 내면서 운행하고 있으며 다시 ‘무극’을 포태하고 있으니 이러한 ‘시천주’의 진면목에 안과 밖의 범위(울타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한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을 돈다.”라고 말하기 이전이나 이후에도 지구가 태양을 돈 것 것처럼 대신사께서 시천주를 말씀하시기 이전이나 이후에도 ‘시천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천주’는 기성종교의 일신관과 범신관과 다신관의 편중된 신관을 모두 입체적으로 수용하는 ‘무극대도’의 진리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처럼 무한무궁한 하느님을 유한한 범위인 울타리 개념으로 해석하여 ‘한울님’이라고 임의로 명칭을 바꾼 것에 대하여 옹호하는 어느 교수의 괴변은 분명한 오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괴변에 호응하여 천도교중앙총부 인터넷홈페이지에는 '한울님'을 설명하였는데 “경전에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안 내 아닌가.’라고 되어 있고, 무궁한 이 울은 무궁한 우주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무궁한 이 울’ 속에서 '한울님'이라는 신의 명칭이 나왔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원래 경전에 명시된 ‘하날님’을 멋대로 ‘한울님’으로 변조하였다는 자술이며 동시에 하느님은 도외시 하고 하느님이 주재하시는 우주공간을 하느님으로 모신다는 이상한 짓을 하는 것 입니다. 친일매국행각을 감추기 위한 최린교도들의 괴변은 그야말로 난법난도의 극에 달한 지경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아 둘 것은 스승님 어느 분도 하느님을 해석하지는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제1세교조 대신사께서 처음으로 무극대도를 말씀하시니 사람마다 물건마다 '하느님'을 모셨으므로 '시천주'이고, 제2세교조 해월신사께서 이 '시천주' 진리를 사람을 기준으로 말씀하시니 '인시천'이요 제3세교조 의암성사께서 이 '시천주' 진리를 선천의 갈등구조세계의 가치개념인 천인부등식이 아닌 후천의 지상천국을 건설하는 가치개념인 천인등식으로 말씀하시니 '인내천'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천도교인들이여!
'하날님'이 '한울님'으로 둔갑된 사연을 알았다면, '한울님'은 신이 아니라 일본과 조선은 한울타리라는 개념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용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리고 천도교의 쇠함이 안타까우시다면 신의 명칭부터 바로 잡아 나아갑시다.
「한울님(한울타리님)이 내 몸 내서 아국 운수 보전 하네」가 아니라 「하느님(하늘님)이 내 몸 내서 아국 운수 보전 하네」입니다. 「한울나라(한울타리나라) 한울백성(한울타리백성) 같이 즐기세」가 아니라 「하늘나라(하느님나라) 하늘백성(하느님백성) 같이 즐기세」입니다
참고사항으로
이돈화는 '천도교창건사'라는 해괴한 책자를 만들어 경전(용담유사)을 변조시켜 가면서 천도교의 본질을 변질케 하였으며, 천도교중앙총부는 '천도교창건사'를 불살라 버리기로 약조하였음에도 일반 사회에서 천도교사 자료로 활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민족의 불행입니다.
포덕 149년 8월 8일
천도교관지포도정 수암 이용우의 명을 받아 천도교임시본부예산교구장 인암 리인철 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