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임시본부

천도교

전 인류의 생맥 시천주(侍天主) 진리에 의한 인내천주의와 사인여천윤리로
양대 모순사상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초극해서 갈라진 조국을 통일하고 분열된 세계를 통일하여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 보국안민(輔國安民) 달성하자.

천도교의 종지와 이상 천도교의 출현과 연혁 천도본체의 기본원리 천도교의 운동약사

천지(天地)의 이치(理致)
가. 하느님(天主)과 모신하느님(侍天主)

하느님은 우주에 계신 본래 하느님이오 모신 하느님은 내가 있은 후에 내몸에 모시어 있는 하느님이다.

해월신사(海月神師)께서 해의하신 복중(腹中)에서 포태(胞胎)할 때의 시위시자(侍爲侍字)와 낙지후(落地後)의 시위시자(侍爲侍字), 입도후(入道後)의 시위시자(侍爲侍字) 삼단(三段)에서 해명(解明)된다.

첫째 사람이 포태(胞胎)할 때에 모체(母體)의 복중(腹中)에서 내유신령(內有神靈) 외유기화(外有氣化)로 하느님을 모셔 부정모혈(父精母血)로 인하여 정(情)과 연(緣)이 생기고 정과 연에서 혈맥(血脈)이 상통(相通)하고 혈맥이 상통함에서 체격(體格)이 완성(完成)되니 이는 간접(間接)으로의 시천주(侍天主)요

둘째, 낙지후(落地後) 일성곡(一聲哭)이 발(發)함은 외유접령지기(外有接靈之氣)에서 내유강화지교(內有降話之敎)로 됨이니 이는 모체(母體)로 떠나 직접(直接)으로의 시천주(侍天主)이며

셋째, 대신사(大神師)의 무극대도(無極大道)에 입도(入道)한 후에 비로소 내몸에 하느님이 모신 것을 알게 되니 이는 각지불이(各知不移) 즉각(卽覺)의 시천주가 되는 것이다. 또한 입교문의 무극대도대덕(無極大道大德)은 내유신령(內有神靈)으로, 무위화기(無爲化氣)는 외유기화(外有氣化)로 영시포덕(永侍布德)은 각지불이(各知不移)로 해석할 수 있다.


나. 모신 하느님과 물물천 사사천

모신 하느님은 내가 탄생하면서 이미 내몸에 모셔있는 하느님을 말하며 하느님을 모셨음으로 하느님을 생각할 수 있는 지능이 있으며 지능에 따라서 일하고 연구하며 몸과 수족을 움직여 활동하여 천공천사(天工天事)에 참여하여 하느님의 일을 대행(代行)할 수가 있다.

이는 하느님을 모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물천(物物天) 사사천(事事天)이란 물건마다 하늘이요 일마다 하늘이란 뜻으로 모든 물건과 일은 하느님의 이기포태(理氣胞胎)에서 발전하여 화생(化生) 하였으며 하느님의 무위이화이법(無爲而化理法)으로 생멸변화(生滅變化)와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태초 형상(形象)이 없는 덩어리인 무극(無極)에서 하느님의 조화(造化)로 태극(太極)으로 발전함에 따라 음양이 시분(始分)되어 하늘에는 일월성신(日月星辰)과 땅에는 산하동식(山河動植)이 화생(化生)하여 태양계(太陽系)는 하느님의 조화로 공전(公轉)과 자전(自轉)함에 따라 모든 만물에 일어나는 변화는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에 물물천 사사천이다.


다. 하느님의 대도운행(大道運行)의 이법(理法)과 그의 목적(目的 : 無爲而化).

낳아서 사는 것은 도(道)요 낳게 하고 살게 하는 것은 덕(德)이다.

모든 만물은 도에서 낳아서 덕에서 산다, 천지만물은 하느님 대도(大道)에서 낳아서 하느님 대덕(大德)으로 산다. 이것이 천도(天道)요 천덕(天德)이다.

이 모든 것은 무위이화이법(無爲而化理法)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도(道)는 하느님 대도운행(大道運行)의 이법(理法)인 무위이화(無爲而化)를 체수(體受)하여 사람을 교화(敎化)한다. 무위이화를 체(體)와 용(用)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체의 무위이화는 하염없이 된다는 뜻이니 하느님이 대도대덕(大道大德)을 운행하여 만물을 생육(生育)하는 이법인 동시에 만유(萬有)의 생멸변화(生滅變化)와 인간계(人間界)의 흥(興), 망(亡), 성(盛), 쇠(衰)의 법칙(法則)이 되는 것 이오, 용(用)의 무위이화는 하염없이 본받는다는 뜻이니 하느님께서 후천천황씨(後天天皇氏)이신 수운대신사(水雲大神師)를 대표하사 대도대덕(大道大德)을 인간계(人間界)에 포시(布施)하여 교화(敎化)하는 그 혜택(惠澤)에 함양(涵養)되어 사람마다 자연히 하느님 대도대덕에 순응(順應) 할 줄을 알아서 무위이화로 본받아 인내천(人乃天)의 도(道)와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덕(德)을 실현하여 지상신선(地上神仙)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도수사(道修詞)에 말씀하시기를 “나 역시 이 세상에 무극대도 닦아내어 오는 사람 효유해서 삼칠자 전해주니 무위이화 아닐런가.”하셨고 교훈가(敎訓歌)에 말씀하시되 “입도한 세상사람 그날부터 군자(君子)되어 무위이화 될 것이니 지상신선(地上神仙) 네 아니냐.”하셨다.

무위이화(無爲而化)의 이법(理法).

(ㄱ) 무시이유생(無始而有生 =_有有長生) 유시이무멸(有始而無滅 = 無無不滅) 시작이 없으나 낳는 것이 있고 (있는 것이 있어 장생하고) 시작이 있으나 멸하는 것이 없다. (없는 것이 없는데 멸하지 않는다).

(ㄴ) 이법이 불능법(以法而 不能法)이나 만법이 자연구체(萬法而 自然具體) 법으로써 능한 법이 아니나 만법이 자연히 갖추었다.

(ㄷ) 이정이 불능양(以情而 不能養)이나 만법자연생(萬法自然生) 정으로써 능히 기르지 않아도 만법이 자연히 생한다.


라. 하느님의 목적달성(目的達成)의 초점(焦點)

하느님의 목적달성(目的達成)의 초점(焦點)은 최후사회(最後社會)의 자기화(自己化)에 있다.


마. 무극대도대덕(無極大道大德)의 운행(運行).

(ㄱ) 무극대도대덕은 유일생명체(唯一生命體). 무극은 형상이 없는 생명덩어리이다 이 생명덩어리를 하느님의 조화인 대도대덕의 이법으로 변화를 발생시켜 유일한 생명체를 발동시켜 천지만물을 화생케 한다.

(ㄴ) 생명력(生命力)의 발동(發動)과 거력흡력(拒力吸力). 생명력이 발동할 때는 내뿜는 힘(拒力)과 빨아드리는 힘(吸力)이 발동된다. 거력은 양(陽)이오 흡력은 음(陰)이다.

(ㄷ) 거력흡력(拒力吸力)과 음양시분(陰陽始分). 거력흡력의 발동으로 인하여 음과 양이 비로소 나누어진다.

(ㄹ) 음양시분(陰陽始分)과 천지조판(天地肇判). 음양이 시분됨에 따라 천지가 나누어진다.

(ㅁ) 천지(天地)의조판(肇判)과 만물(萬物)의 화생(化生). 천지가 조판됨에 따라 하늘(天)에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이루어지고 땅(地)에는 산하동식(山河動植)이 이루어져 만물이 화생한다.

(ㅂ) 만물성(萬物性)과 인간성(人間性)의 차이점(差異點). 만물성은 만물이 화생할 때 하날님으로부터 성품을 품부(稟賦)받아 화생하는데 이것은 본능적인 성품이요 인간성은 하느님의 영성(靈性)을 적극적로 품부 받아 탄생함으로 가장 신령(神靈)하다. 그러므로 그 차이점은 만물성은 본능적으로 생 할뿐이오 인간성은 만물을 대표하여 천공천사(天工天事)에 참여(參與)하여 하느님 일을 대행(代行)한다.

(ㅅ) 인간성(人間性)과 교정(敎政). 교정은 수운대신께서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계시이다. 1860(庚申)년 4월 5일 영시(零時)에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으신 계시이다.

(ㅇ) 교정과 인간생활의 실제(實際)와의 관계(關係). 교와 정은 인간생활에 있어서 실제로 밀접한 관계에 있어서 분리할 수 없는 것이 진리이다. 교(敎)는 인간의 영(靈 =知能=精神)이오 정(政)은 인간의 육신(肉身)이다. 인간은 영육쌍전(靈肉雙全)하여 영육일치(靈肉一致) 가 되어야만 완전한 인간구실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인간생활에 있어서 교(敎)가 없으면 지능이 없는 정신장애자(精神障碍者)요 정이 없으면 지체장애자(肢體障碍者)로 완전한 인간구실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생활에 있어 밀접한 관계가 된다. 이와 같이 국가의 정치체제(政治體制)나 사회체제(社會體制) 세계인류생활체제(世界人類生活體制)도 동일한 원리가 된다. 그러므로 교정이 분리되면 불완전한 사회로 혼란에 처하게 된다. 교와 정은 인간생활에 밀접한 관계가 된다.

(ㅈ) 교정(敎政)과 작지군작지사(作之君作之師). 작지군작지사는 태고(太古)에 하느님이 천지를 조판하시고 만물을 화생하여 인간사회를 조직하여 당신의 목적하는 인간사회를 조직하기 위하여 작지군작지사하여 군(君)은 법(法)을 지어 법강(法綱)으로 다스리게 하고 사(師)는 예(禮)로써 교화(敎化)토록 하였다. 법강이란 예를 들자면 복희(伏羲)임금에게 황하(黃河)에서 용마(龍馬)등의 그림에서 얻은 하도(河圖)로 역의 팔괘를 만들었고 하우(夏禹)는 낙수(洛水)에서 신구(神龜) 등에서 얻은 낙서(洛書)로 홍범구주(洪範九疇)헌법으로 대법을 만들어 나라를 다스리게 하였다. 예의란 하느님께서 스승을 내어 예의로 가르치게 하였으니 유교나 불교와 도교와 같은 예의로 교화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간접계시로 하느님 뜻대로 인간사회를 조직하려 노력하셨으나 천하가 오히려 더욱 분란하여졌다 그 원인은 교정(敎政)이 쌍전(雙全)하지 않는 관계로 하느님께서 공이 없어 노이무공(勞而無功)이라 하시면서 교정을 직접계시(直接啓示)하시고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의 집안 운수로다” 말씀 하셨다.

(ㅊ) 작지군작지사와(作之君作之師)와 하느님의 노이무공(勞而無功). 전 항에서 설명하였음으로 설명을 생략한다.

(ㅋ) 하느님의 노이무공(勞而無功)과 후천개벽(後天開闢). 하느님이 선천개벽(先天開闢)하시어 천지와 만물을 화생하시고 인간사회도 조직하시어 임금도 내시어 법강으로 인간사회를 다스리게 하고 스승도 배출하시어 도덕(道德)으로 교화하게 하였으나 인간사 선천 오만 년 동안 그 뜻을 이루지 못하시고 허송세월하심으로 하느님께서 “개벽 후 오만 년에 네가 또한 처음이로다. 나도 또한 개벽 이후 노이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이라” 말씀 하시고 후천개벽운수(後天開闢運數)를 주시었다. 선천운수(先天運數)는 형우주개벽(形宇宙開闢)으로 물질개벽(物質開闢)이오 후천개벽(後天開闢)은 심우주개벽(心宇宙開闢)으로 인문개벽(人文開闢)인 인내천도덕(人乃天道德)과 사인여천윤리(事人如天倫理)로 인심을 개벽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도(吾道)의 본체(本體)
가. 대신사(大神師)의 탄생(誕生).

포태지수(胞胎之數) 정(定)해 내어 수운 대신사 최제우(水雲大神師崔濟愚), 水雲은 號이오 大神師는 尊稱이오 崔濟愚는 이름이다. 대신사는 1824년(布德前 36년 : 포덕은 天道敎의 年號) 10월 28일에 朝鮮 慶州 柯亭里 (조선 경주 가정리)에서 아버지 근암공(近岩公) 최옥(崔鋈)과 어머니 한씨(韓氏)사이에 외아들로 탄생하셨다. 대신사가 탄생하실 때에 온 마을에 서기(瑞氣)가 감돌았고 가후에 있는 구미산(龜尾山)이 삼일을 대명(大鳴)하니 후에 그는 무극대도를 받아 후천천황씨(後天天皇氏)가 되시었다.

무극대도를 받으실 때 하느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착한운수 둘러놓고 포태지수 정해내어 자아 시 자라날 때” (경신년에 지으신 교훈가중에서) 라 말씀하시었다. 이 착한운수는 후천개벽운수를 지칭하신 말씀으로 후천개벽운수를 포태의 수로부터 정하여 자아 시 자라날 때 는 후천개벽운수를 대신사가 받아내어 후천개벽시대가 열렸음을 말씀 하셨다.


나. 대신사(大神師)의 탄생(誕生)과 천도교(天道敎)의 기원(紀元).

대신사는 탄생하면서부터 역경과 고행으로 생활하면서 인심풍속과 생활상을 속속들이 살폈다. 8세부터 공부를 시작하고 그의 총명은 뛰어났으며 그의 눈초리는 남달랐고 10세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아버지의 삼년상을 마친 후 19세 때 울산 박씨를 부인으로 맞아 이듬해에 화재로 집과 모든 가재와 아버지가 이룬 서적과 학문의 업적을 불에 타버리고 아버지가 남긴 용담정으로 이사하여 살림이 어려웠으나 내 살림걱정보다 민중의 살림걱정과 나라걱정이 더 하였다.정치와 도덕은 날로 부패가 더욱 혹심하여지고 서구열강들의 침략이 노골화 되는 위험마저 심하여지고 탐관오리의 갖은 수탈 로 민중들은 굶주려가고 민중은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

현실이 너무나도 절박하여 몸소 체험하고자 21세에 10년간 주유천하(周遊天下)하여 살기 어려운 인심풍속을 두루 살폈다. 대신사는 긴 여행하는 동안 조선의 몰락하여가는 사회체제를 살피고 극동아시아의 문화가 막다른 경지에 이르렀음도 살피고 유도 불도가 운이 다된 한계에 이르러 무능해지고 지배계층은 이기주의적 반사회적 관념에 함몰되고 패배의식과 도피주의에 젖어있으며 지식인들마저 역사의식을 잃고 방황하고 있음을 살폈다. 대신사는 기존사상과 문화로는 창생을 구제하고 나라를 지킬 수 없음을 살피고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사상을 창조하지 아니하고는 불가능함을 깨닫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결심으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 하였다.

대신사는 생노병사(生老病死)를 해탈하자는 것도 아니요 원죄로부터 구원을 찾자는 것도 아니요 하느님으로부터 이술(異術)의 기적(奇蹟)을 소망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부패된 사회를 구제 하자는 것뿐이다. 자연의 묘취(妙趣)로 침사명상(沈思冥想)깊이 사색(思索)하였으나 그 해답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한해가 지나면서 무력함과 좌절로 지나던 중 어느 날 이상한 한 도사로부터 신비로운 책 한권을 받아 해의한즉 하늘에 기원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어 하늘에 기원하는 종교적 체험을 갖게 되었다.

천성산(千聲山)에 들어가 48일씩 두 번이나 하늘에 기도한 후 매일같이 하늘에 기도하는 것을 생활화하시었다. 5년째 36세 되던 해에는 생계를 유지하던 철점(鐵店)마저 파산되고 토지와 집도 날려버리고 의지할 곳 없이 딱한 사정으로 엄청난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경주용담 고향으로 돌아와 제선(濟宣)이란 이름을 제우(濟愚)로 바꾸고 이듬해 봄에는 입춘시를 도기장존사불입세간중인부동귀(道氣長存邪不入世間衆人不同歸)라 써 붙이고 제세안민(濟世安民)의 도를 구하지 못하면 차라리 살아남지 않겠다는 최후 결심으로 11일간 절식하면서 기천의식(祈天儀式)으로 들어가니 마침 하날님 영이 강림(降臨)되시어 하날님과 직접대화가 시작되어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직접 받으시니 경신(庚申:1860년) 4월 5일이다. 이날이 천도교의 紀元으로 포덕(布德)1년 이다.


다. 구미산(龜尾山) 삼일명(三日鳴). 우주대생명(宇宙大生命)의 약동(躍動).

라. 을묘천서(乙卯天書)와 천성산(千聖山) 기도(祈禱)

위에 논한바와 같이 대신사 32세 을묘(乙卯:1855)년 2월 3일에 초당(草堂)에 누어 글로써 눈을 가리시었더니 이때에 도사(道士:異僧)가 와서 절하면서 말하기를 “내 금강산(金剛山) 유점사에 있으면서 백일기도를 마치고 우연히 탑(塔) 아래에서 잠간 앉아 졸다가 일어나 본 즉 이상한 글이 탑위에 있어서 본즉 그 글자 획과 글 뜻이 세상에서 처음 보는 것이요 보통 지혜로는 이치를 해석하지 못할 바이요 이글을 해석할 자를 구하고저 만지를 찾아 다녔으나 이제 공을 뵈오니 처음으로 이글을 전할 바를 알았사오니 청컨대 공은 그 참뜻을 영회(靈會)하여 하늘이 주는 것을 버리지 마소서” 대신사 받아본즉 유불선(儒佛仙) 삼가중(三家中) 아직 보지 못한 것이요 고금(古今)에 절무(絶無)한 이서(異書)였다.

이에 이승에게 말하기를 “아직 두고 가라” 하시니 이승이 말하기를 “3일 후에 다시 올 것이니 공(公)은 이치를 해석 하소서” 이승이 약속한날에 다시 왔거늘 대신사 “해석하였습니다.” 이승이 절하 면서 사례하야 말하되 “이글은 하늘이 공에게 함께 할 것이니 진귀하게 여겨 소중히 간직 하소서(珍藏)” 하고 드디어 계단에 내려가니 언뜻 보이다가 바로 없어지더라. (因忽不見) 대신사 참으로 신령의 환상임을 알았다. 이 글은 과연 천서이며 또 글 중에 49일 기천의 뜻이 있는지라 드디어 기도할 뜻을 결정하시다.


마. 대신사의 전문기도와 경신사월오일의 광경.

대신사 33세 병진(丙辰1856)년 5월에 중(衲子)과 더불어 양산군(梁山郡) 천성산(千聖山:원명圓寂山) 적멸굴(寂滅窟)에 들어가 49일 기도를 행하시더니 47일에 이르러 문득 마음속으로 스스로 시험하시되 “숙부 돌아가셨으니 가히 공부를 끝맺지 못할 것이다.“ 하시고 산을 내려오시니 실험결과가 맞았다. 대신사 34세 정사(정사1857)년 8월에 천성산에 들어가시어 49일 기도를 필하시었다. 대신사 36세 기미(己未1859)년 10월에 울산에서 경주용담(慶州龍潭) 구지(舊址)로 돌아와 산밖에 출입하지 안하기로 맹세하고 이름을 제우(濟愚)로 바꾸고 문 도리에 立春詩를 “道氣長存 邪不入 世間衆人 不同歸"라 써 붙이고 기도와 침사명상(沈思冥想)으로 일과를 삼으시다.

대신사 37세 경신 布德1(庚申1860)년 4월 5일 영시 목욕재계(沐浴齋戒)하시고 초당에 묵좌(黙坐)하시더니 문득 마음이 선뜻해지며 몸이 떨리어 무슨 증세인지 잡을 수 없고 말로써 형상할 수 없을 즈음에 밖으로 영이 접하는 기운이 있고 안으로 강화의 가르침이 있으되 보려하여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하여도 듣지 못할 즈음에 하날님 말씀이 들리어 깜짝 일어나 문한 즉 하날님께서 무극대도를 주시었다. 대신사께서 무극대도의 본체인 영부와 주문을 받으시어 제자들에게 포덕을 시작하시다.

(ㄱ) 천사문답(天師問答)과 천도교(天道敎)의 차제도법(次第道法) 하느님께서 대신사에게 도법을 주실 때 언(言), 문(文), 도(圖), 법(法)으로 만고에 없었던 확실한 이법으로 전하여 주시었다.

(ㄴ) 영부(靈符) 기명(其名) 선약(仙藥). 기형(其形) 태극(太極). 우형(又形) 궁궁(弓弓).

(ㄷ) 주문(呪文). ① 교인위아(敎人爲我). - 나도성공(成功). - 포덕천하(布德天下). ② 여역장생(汝亦長生). - 너도득의(得意). - 포덕천하(布德天下).

시운시변(時運時變)
가. 시변(時變)의 원리(原理).

(ㄱ) 시(時)와 태앙계(太陽系)와의 순환(循環關係).

(ㄴ) 이(理)와 기(氣)의 상승(相乘)에서 운(運)이 생(生)하고 운(運)에서 수(數)가 생(生)하고 수(數)에서 명(命)이 생(生)함.

(ㄷ)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은 무궁(無窮)에서 무궁(無窮)으로 흐르는 것.

(ㄹ) 시간상변천(時間上變遷) = 질적변천(質的變遷). 공간상변천(空間上變遷) = 양적변천(量的變遷).

(ㅁ) 천지(天地)의 이수(理數)와 기수(氣數)의 질대성쇠(迭代盛衰)기 유(有)함으로 인간계(人間界)의 동정성패(動靜盛敗)가 유(有)함

(ㅂ) 선천수(先天數)와 후천수(後天數)의 관계(關係).= 盛運과 衰運의 交替


나. 후천개벽(後天開闢)과 갱정포태지수(更定胞胎之數)

(ㄱ) 후천개벽은 인물개벽(人物開闢).

(ㄴ) 인물개벽(人物開闢)과 이신환성(以身幻性).

(ㄷ) 이신환성(以身幻性)과 해탈(解脫).

(ㄹ) 해탈(解脫)과 승운(乘運).

(ㅁ) 승운(乘運)과 도성덕립(道成德立).

용세(用世)의 방편(方便).
가.세계란 무었인가?. = 조직(組織)의 원인(原因)과 동기(動機).

나. 현실세계(現實世界)의 비판(批判).

(ㄱ) 세계는 무었을 향하여 나아가는가?

(ㄴ) 인류는 무엇을 동경(憧憬)하며 무엇을 갈망(渴望)하는가?


다. 현실세계(現實世界)의 조류(潮流)는 이중(二重)으로 흐른다.

(ㄱ) 선천잔재(先天殘滓)의 파괴적인 조류 = (표면(表面).

(ㄴ)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신사회(新社會)를 동경(憧憬)하는 건설적인 조류 = 이면(裏面).


라. 선천잔재(先天殘滓)를 소탕(掃蕩)하고 천의인심(天意人心)이 합치(合致)되는 신세계(新世界)를 건설(建設) 하려는 최후방법(最後方法).

(ㄱ) 용시용활(用時用活).

(ㄴ) 유언유정(有言有正).

(ㄷ) 천체공법(天體公法).

(ㄹ) 금불문고불분(今不聞古不聞) 금불비고불비(今不比古不比)의 법력(法力).

성심(性心)의 수련(修煉). 수련(修煉)의 방식(方式)
가. 목욕재계(沐浴齋戒). 안처(安處). 존상(存想). 좌망(坐忘). 신해(神解)

(ㄱ) 통상수련(通常修煉). 수시수처(隨時隨處).

(ㄴ) 특별수련(特別修煉). 특정기간(特定期間)과 특정장소(特定場所).


나. 성심수련(誠心修煉)의 심잠(心箴).

(ㄱ) 이심위사(以心爲師) 심신위성(心信爲誠) 선신후성(先信後誠) 경이성지(敬而誠之) = 성(誠), 경(敬), 신(信)

(ㄴ) 비도심지(非徒心至) 유재정심(惟在正心).

(ㄷ) 천재하방(天在何方), 아재하방(我在何方), 상존불이(常存不二)


다. 성심수련(性心修煉)의 효과(効果)와 극치점(極致点)

(ㄱ) 천인상여(天人相與), 경수감화(敬受感化), 천인합덕(天人合德), 법력발휘(法力發揮)


라. 성심수련(誠心修煉)과 목적(目的)

(ㄱ) 장생(長生). 육적장생(肉的長生). 영적장생(靈的長生). 덕적장생(德的長生)

(ㄴ) 포덕천하(布德天下). 지상천국건설(地上天國建設)

천도교본체와 천도교실행의 기본원리는 스승님들께서 천도교 지도자들로 하여금 바르게 지도하기 위하여 교화에 대한 효과를 이해하기 쉽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교화하여 바르게 지도하도록 정리하여준 것이다. 대신사주께서 경신년 4월 5일 하느님으로부터 말씀과 글로 그림(附圖)과 법문으로 한점의 의혹도 없이 정확히 오심즉여심으로 전수받으시어 해월신사께 시(侍)포덕으로 입도하시고 해월신사께서는 정(定)포덕으로 받으시어 의암성사에게 지(知)포덕으로 전하시어 경자년에 이르러 의암성사께서 경자강서를 받으시어 봉(奉)명(命)포덕으로 춘암상사께 입교식을 행하시면서 여러 제자들에게 축문으로 명확하게 전하여 주시었다.

경자강서 (更子降書)
[축문(祝文)]

龍潭聖運 與天無窮. 長生不死 傳授海月. 乘日蹈天 杳向仙臺. 無事不涉 無事不命. 恒侍吾心 劒嶽聖世. 傳之無窮 不死不滅. 傳鉢道主 無時不命. 無時不敎長全心肝. 如時沒覺 不敢將擧. 大道擇日 說法悅然降敎. 明立紀綱 廣濟蒼生之大願

[축문해설]

용담에 성스러운 운이 하늘과 함께 무궁하니 장생하여 죽지 않고 해월신사께 전하여주니 해를 타고 하늘을 이어받아 선대를 그윽히 향하여 일마다 간섭하지 않음이 없고 명하지 않음이 없이 항상 내 마음에 모시니 검악의 성스러운 세상에 무궁히 전함이 불사불멸하여 도를 전한 주인이 때로 명하지 않음이 없고 때로 길이 안전하게 마음에 가르치지 않음이 없는데 때로는 몰지각한자가 있어 장차 결단성 없이 들어내지 못하니 대도에 날을 택하여 기쁘게 설법하여 가르침을 내리니 기강을 밝게 세워 광제창생을 대원하라.

축문을 읽으시고 춘암상사께 입도식을 행하실 때 춘암상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 송암(松菴) 손천민으로 하여금 입도하게 아니하시고 소자에게 먼저 명하시나이까?” 의암성사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는 천의에서 나온 것이니라. ” 하시며 다음과 같이 입도문을 지으시어 입도식을 행하시다.

[入道文]

龍潭水雲大先生主 無極大道大德無爲化氣永侍布德. 劍岳海月先生主 無極大道大德無爲化氣永定布德. 北接大道主 無極大道大德無爲化氣永知奉命聖心傳受. 忠淸道德山郡場村面幕洞 朴寅浩 無極大道大德無爲化氣奉命奉受. 庚子四月二十三일

이때 의암성사께서 손천민으로 하여금 붓을 잡게 하시고 다음과 같이 강서를 받아쓰게 하셨다.

[降書]

荷蒙薰陶日月之光明 傳鉢師恩道統之相受 先天用道浩蕩之廣政 今日說法立綱之節儀 守眞志滿勿捨淸德 日去月來陰陽合德 春生秋實造化成功 無去無來吾心永守 不遷不易大道創明 何何知知無窮而無窮 天必感應誠心而一片 一以貫之夫子之聖德 空界送心釋氏之道通 無形有跡吾道之造化 侍天奉天永世守志.

[강서해설]

일월같이 밝은 훈육을 짊어지고 도통을 주고받은 스승님은혜를 먼저 하늘의 도를 쓰는 것은 넓게 다스리는 것이며 금일 절개와 의리의 벼리를 세워 설법함은 맑은 덕을 버리지 않고 가득한 참뜻을 지키니 일거월래는 음양합덕이오 춘생추실은 조화성공이라 가고 오는 것이 없이 내 마음을 기리지킴이오 대도창명은 변치 않고 바뀌지 아니하니 무궁하고 무궁함을 어찌 알리요 정성스러운 일편 마음은 반드시 하늘이 감응하고 일이관지는 공자의 성스러운 덕이요 빈곳으로 마음을 보내는 것은 석가의 도통이요 무형유적은 우리도의 조화라 하늘을 모시고 하늘을 기르는 것은 평생토록 뜻을 지키는 것이라.

[통유문(通諭文)]

용담수류는 천일생수의 근원이요 검악일편은 무극초 화생화육의 대덕이요 하몽훈도는 오직 전발에 있으니 차는 인성의 강이라 도일기중에 있으니 천궁을인이요 운이 무대에 높으니 천황지황이오 사람이 본체가 있으니 스스로 모시고 모신 것을 앎이요 때에 사시가 있으니 자연히 알리라 사연설법 하니 허령지각이요 입강학습 하니 만사달통이라 비도심지는 곡학을 위함이요 유재정심은 순리가 이것이라 진실로 시와 여한즉 용담수류 사해원은 수운대선생주 천황씨 고명의 근본이요 검악인재 일편심은 해월선생주 지황씨 박후의 은덕이요 하몽훈도 전발은 은 개벽 오만년 이후 차차전수 성심오백인도통에 연원이라 차가 어찌 도통설명에 연맥이 아니랴 소이 명교를 봉승하여 갱히 양위선생주전에 입하여 차제로 인을 택하되 위선 오백인중에 상재오십인을 선출할 의이니 천지부판후에 갱히 포태의 수를 정하여 특히 인황씨 인도강령의 법을 설하노니 복원출류발췌한 첨군자는 각각 진성진경하여 적자와 여히 보하며 대자대비하여 수련성도하며 일이관지하여 공히 대운에 참예함을 천만행심이라. 북접대도주 의암, 신도주 구암, 성도주 송암, 경도주 춘암

一 그전에는 다만 하느님 앞에만 입도하고 선생님 앞에는 입도치 아니 하였으니 사문도통의 뜻이 과연 어디에 있으며 사람은 이 하날 사람이요 도는 대선생님의 도가 또한 어디에 있다하랴 이것을 교정하지 아니하고 실행한즉 그 오백 대를 지난 후에야 오백 인이 나올지니 당장에 용담검악 양 선생님의 덕으로써 사람을 교화하고 훈육하는 아래에 상, 중, 하재의 오백명 도통한다하신 밝은 가르침이 헛되이 돌아감이 가하랴 먼저 깨달음이 뒤에 깨닫게 함은 천리의 자연이라. 만일 이같이 아니함은 무강의 강과 같아 참으로 돌아감이 일치하지 아니하니 이와 같이 모두 깨달아 법에 의하여 정성껏 조차서 지켜 속히 대도를 통할 것.

一 금 여 설법은 방금 두목이라도 혹 상재에 참석지 못할 사람도 있고 비록 아래에 있는 사람이라도 특히 사람을 가려 뽑아 입도할 사람도 있으리니 어찌 홀로 두목이랴 이와 같이 모두 알아서 깨달아 두목만 믿지 말고 스스로 제 몸만 높이지 말고 수심정기하여 선생님 전수의 심법에 욕됨이 없게 할 것.

一 각도 편의장과 대 접주가 이로부터 양위 선생님의 법석을 설하고 가지런히 입도할지니 깨달아 정성껏 지킬 것.

一 비록 선각 후각의 분별이 있고 상. 중 .하의 재주와 품격이 있으나 도무지 용담연원 검악도통의 하에 오백인 동열동품 형제 행으로써 설법의 뜻이니 이와 같이 헤아려 살필 것.

一 지금 이와 같이 법을 세워 설법하는 것은 해월선생님이 남기신 가르침과 명을 이어 받들어 행함이요 유훈 명교를 실로 사사로운 뜻이 아니니 엎디어 원하오니 모든 군자는 이와 같이 모두 알아서 깨달아 경명순리 하여 선생님의 대도와 대의를 창명할 것.